본문으로 바로가기

2017학년도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의 면접이 12월 3일(토)~12월 4일(일)(인문 : 12. 3, 자연 12. 4)에 실시됩니다. 


고려대는 올해 융합형인재전형을 통해 505명 내외를 선발합니다. 평가방법은 단계별로 1단계 서류 100%(3배수 선발), 2단계에는 1단계 성적 70% + 면접 30%가 반영됩니다. 


고려대 융합형인재 면접기출


면접의 형태는 2인 이상의 면접위원이 실시하며, 학생부의 교과성적, 비교과활동상황,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활용하여 심층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됩니다.

아래에 제시되는 문제는 고려대 입학처에서 공개한 2016학년도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의 면접기출문제(인문)입니다. 


 

 

▣ 고려대 융합형인재 면접기출(인문, 오전문제)



(가) 글자를 가르칠 때는 맑을 청(淸) 자로 흐릴 탁(濁) 자를 깨우치게 하고, 가까울 근(近) 자로 멀 원(遠) 자를 깨우치며, 가벼울 경(輕) 자로 무거울 중(重) 자를 깨우치고, 얕을 천(淺) 자로 깊을 심(深) 자를 깨우친다. 이렇게 두 글자를 들어 대조해 밝히면 두 가지의 뜻을 알게 되지만, 한 글자씩을 들어 말하면 두 글자의 뜻을 함께 모르게 된다.


(나) 씻어 버려야 할 불명예, 바로잡아야 할 부정, 고쳐야할 무분별한 일, 개선해야 할 폐단과 해결해야 할 부채가 있는 이상 하루라도 지체하는 건 세상에 대한 손실이라는 생각이 그를 괴롭혔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의지를 실천에 옮기는 데 더 이상 머뭇거리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무더운 7월의 어느 날, 채 동 트기도 전에 그는 로시난테에 올라탔다. 자기 생각을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돈키호테는 조잡한 투구를 쓰고, 싸구려 방패를 들고, 어설픈 창을 거머쥔 채 마당 뒷문을 통해 들판으로 씩씩하게 나갔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것이 너무나 쉽게 이루어진 게 무척이나 만족스럽고 기뻤다. 이제 마음이 평온해지자 어느 길로 갈 것인가는 운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여 말이 가는 곳으로 재촉했다.


(다) 새로운 논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미 존재하는 논리를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의심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문장에 의문부호를 붙이는 것이 아니다. 의심한다는 것은 하나의 행위이며 구체적인 실천이다. 의심하는 곳까지 도달하려면 시간-공간-상황 등에 대한 의문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며, 실행의 효과와 가치도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설적으로, 모든 것을 의심하고자 하는 사람은 의심하고자 하는 곳까지 도달할 수 없다. 문이 열리거나 닫히려면 경첩이 고정되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문제를 제기하고 의심을 표명하여 실천에 이르기 위해서는 몇몇 사실들이 의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야만 한다.


(라) 핵분열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을 두고 사람들은 ‘지식인’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저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는 ‘연구자’일 뿐이다. 이 ‘연구자’들이 ‘지식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지식을 이용하여 탄생하게 될 핵무기의 파괴적인 능력을 인지하고, 이 핵무기가 가져올 반인류적인 재앙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핵무기의 사용으로 인한 심각한 폐해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후, 어느 순간 고민하기를 멈추고 그 위험성을 모두에게 알리는 일에 직접 동참해야만 한다. 인권이나 반핵사상을 공고하는 선언문을 작성하여 서명을 하는 등의 직접적인 행동을 취했을 경우에만 ‘연구자’는 비로소 ‘지식인’이 되는 것이다.



1. (다)에 나타난 ‘의심’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나)의 ‘자신의 의지를 실천에 옮긴 행위’를 자유롭게 논해보시오.


2. (가)의 요지를 설명하고, 여기서 유추하여 (라)의 ‘연구자’와 ‘지식인’의 차이를 말해보시오.


3. (라)의 ‘지식인’과 (나)의 ‘돈키호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해보시오.


4.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 대해 제시문 각각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시오.


 

 


▣ 고려대 융합형인재 면접기출(인문, 오후문제)



(가)

밥이 쓰다

달아도 시원찮을 이 나이에 벌써

밥이 쓰다

돈을 쓰고 머리를 쓰고 손을 쓰고 말을 쓰고 수를 쓰고 몸을 쓰고 힘을 쓰고

억지로 쓰고 글을 쓰고 안경을 쓰고 모자를 쓰고 약을 쓰고 관을 쓰고 쓰고

싶어 별루무 짓을 다 쓰고 쓰다

쓰는 것에 지쳐 밥이 먼저 쓰다



(나) 동물의 소리가 한 가지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는 것은 동물의 언어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언어는 그렇지 않다. 우리말로 ‘희다’는 영어로 ‘화이트(white)’라고 하고 프랑스어로 ‘블랑(blanc)’이라고 한다. 또한 하나의 낱말은 그것이 처한 맥락에 따라 뜻을 다르게 부여받을 수 있다. 한 낱말의 값은 그 낱말 주위에 있는 다른 낱말들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a. 그는 바보다. 왜냐하면 1+1=2인 것을 모르니까.

b. 그는 바보다. 왜냐하면 가난한 거지를 보면 옷을 벗어 주니까.



위의 a, b 두 문장에서 ‘바보’라는 낱말의 값은 각각 다르다. ‘바보’라는 낱말의 값을 부여하는 것은 ‘바보’라는 낱말을 둘러싼 나머지 낱말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특성을 언어의 자의성(恣意性)이라고 한다. 이처럼 언어는 형식과 의미가 아무런 체계 없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나름의 체계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언어는 한 사회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관습과 규약, 통념과 상징으로서 그 사회 집단의 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저울’이라는 낱말은 ‘공정함’이나 ‘정의로움’을, ‘붓’이나 ‘펜’은 ‘무력’보다는 ‘정신적인 힘’을 한 사회의 언어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다) 샤일록 : 이제 공증인에게 가서 도장만 찍으면 됩니다. 증서에 기록된 대로 지정된 날짜에 지정된 장소에서 지정된 액수의 금액을 갚지 않으면 위약금 대신 당신의 살점 일 파운드를 주시기 바라며, 그 살점은 제가 좋아하는 부위에서 잘라내도록 허락해 주십사하는 것입니다.


안토니오 : 그 증서에 아무런 이의가 없으니 지금 날인하겠소.


(...)


재판관 : 자, 어서 살을 떼어낼 준비를 하라. 그러나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려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도려내는 살점은 정확히 일 파운드이어야만 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안 된다. 일 파운드 이상 또는 그 이하의 살을 도려낼 시, 그 무게가 일 파운드에서 만분의 일이라도 벗어나거나 저울이 머리카락 한 올만큼이라도 기울면, 그대는 사형이다. 그리고 전 재산도 압수할 것이다.


(라) 아무도 쥐를 보고 후덕하다고 생각은 아니할 것이요 할미새를 보고 진중하다고는 생각지 아니할 것이요 돼지를 소담한 친구라고는 아니할 것이다. 토끼를 보고 방정 맞아는 보이지마는 고양이처럼 표독스럽게는 아무리 해도 아니 보이고, 수탉은 걸 걸은 하지마는 지혜롭게는 아니 보이며, 뱀은 그림만 보아도 간특하고 독살스러워 구약(舊約) 작가의 저주를 받은 것이다. 개는 얼른 보기에 험상스럽지마는 간교한 모양은 조금도 없다. 말은 깨끗하고 날래지마는 좀 믿음성이 적고 당나귀나 노새는 아무리 보아도 경망꾸러기다. 족제비가 살랑살랑 지나갈 때 아무라도 그 요망스러움을 느낄 것이요 두꺼비가 입을 넓적넓적하고 쭈그리고 앉은 것을 보면 아무가 보아도 능청스럽다.



1. (가)의 ‘쓰다’의 활용을 (나)를 통해 설명하시오. 이를 바탕으로 (다)의 재판관의 판결을 비판해보시오.


2. (나)에 나타난 언어의 사회성을 (라)와 관련지어 설명해보시오.


3. (다)의 샤일록과 안토니오 간의 계약은 유효한가? ‘예’/‘아니오’ 중 하나를 선택하여 대답하고, 질문 2의 답변을 토대로 그 이유를 설명해보시오.


4.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떤 약속도 할 수 있는가? 제시문 각각을 참조하여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시오.


고려대 융합형인재 면접기출


이상으로 고려대의 융합형인재전형의 면접기출문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면접준비를 잘해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학과에 합격하기를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이상으로 2016학년도 고려대 면접기출문제(융합형인재전형, 인문계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고려대 면접을 잘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랍니다.



♤♤ 필독하세요 ♤♤ 

아래의 링크자료에는 면접의 종류(기본소양및인성면접, 전공적성면접, 집단토의, 심층/구술면접)와 대비법, 면접시 공통유의 사항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잘 읽어 보시고 각 학교별 면접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