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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새내기 고1 학생들이 제일 먼저 치르게 되는 시험이 3월 10일(목)에 실시 예정인 모의고사(정식명칭은 전국연합학력평가)입니다. 시험을 한번 치르고 나면 '중학교 때와는 뭔가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낄것입니다. 그리고 한 달여 정도 지나고 모의고사성적표를 받게 될텐데요.. 


 

 

그런데 이 성적표를 처음 받아들고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죠. 왜냐구요??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등...이런 용어들은 대입과 관련된 성적 용어들보다는 아주 간단하답니다. 나중에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수능점수나 논술, 학생부 성적을 다양하게 산출하여 각각의 대학에 반영하는 점수 형태들은 더욱 많기도 하고 복잡하답니다. 예를 들면 z점수, 표준변환점수, 가중치, ...등이 있지요.. 이런 복잡한 것들은 나중에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고 지금부터는 고1 3월 모의고사 성적표에 나오는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모의고사성적표를 보는 방법에 대해 시작하도록 합니다.


<2015학년도 고1 3월 모의고사 성적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인적사항과 관련된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1. 원점수란?

말 그대로 얻은 그대로의 점수를 원점수라고 합니다. 위의 성적표를 보면 원점수 아래 쪽의 득점이 보이죠? 96점..이것이 바로 원점수가 됩니다. 그런데 같은 원점수라도 해당 영역의 난이도에 따라 좋은 성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국어에서 85점을 받고, 수학에서 75점을 받았을 때, 단순히 85점과 75점을 비교하여 국어를 수학보다 더 잘 했다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국어의 평균이 90점일 때 85점을 맞고, 수학의 평균이 70점일 때 75점을 맞은 것이라면 오히려 수학이 상대적으로 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2. 표준점수란?

표준점수.. 요놈은 조금 어렵습니다. 영역/선택과목별로 난이도가 다르고 응시 집단의 규모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로는 점수의 우열을 단순히 비교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새로운 점수로 변환한 것을 표준점수라 합니다.

표준점수는 해당 영역/선택과목에 응시한 수험생이 얻은 원점수로부터 그 영역/선택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평균과 수험생 개인의 점수와의 차이를 표준편차를 단위로 하여 변환한 것입니다. 국어, 수학, 영어영역은 평균이 100점, 표준편차가 20점인 분포로 변환하며,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의 각 과목은 평균이 50점, 표준편차가 10점인 분포로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변환합니다. 서울의 주요대학의 경우 정시에서 국어, 영어, 수학의 경우 이 표준점수를 반영합니다.(사탐과 과탐은 주로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구요.)

 

 

  * 표준점수(T점수) 계산공식



따라서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와 수험생 집단의 성격과 규모에 관계없이 같은 척도로 변환한 표준화된 점수이죠. 국어, 수학, 영어영역의 점수는 0에서 200점까지, 탐구영역은 0에서 100점으로 범위를 정하고 있습니다. 


추가 설명 : 표준점수는 동일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수준을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IQ와 비슷한 겁니다. 평균점의 학생을 100으로 하고, 자신의 IQ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한 거죠. 만약 국어와 수학에서 똑같이 원점수 100점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표준점수를 다를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든다면 국어가 원점수 100, 표준편차 20, 평균 80이라면 표준점수는 120점이되고, 수학이 원점수 100, 표준편차 20, 평균 60이라면 표준점수는 140점이 되는 거죠. 난이도가 어려운 시험(평균이 낮은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의 표준점수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물론 표준편차가 작다는 가정하에서 말이죠.)

 

 

3. 백분위란?

백분위란 한 집단에서 각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지수로 한 수험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백분율을 의미합니다. 위의 성적표에 해당하는 학생의 경우 수학에서 표준점수 133점을 받았는데 백분위가 93.14이군요. 그럼 이 학생이 받은 133점 아래에 대략 전체 학생의 93%가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즉, 이 백분위는 집단의 크기를 100명으로 생각했을 때의 등위를 거꾸로 나타내는 것으로 이 학생은 100명 중 약 7등에 해당합니다. 조금 헷갈리죠? 

따라서 백분위를 통하여 집단의 크기나 시험의 종류가 다르더라도 상대적인 위치(석차)를 서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백분위를 구하는 공식

  


 * 백분위를 이용하여 석차를 구하는 방법




4. 등급이란?

아마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들어본 용어가 아닐까합니다. 모의고사성적표를 보게 될 때 가장 먼저 눈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등급은 영역별로 산출된 표준점수에 의하여 9등급으로 구분하여 부여합니다. 대학의 수시 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으로 최저 학력 수준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등급은 당락의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등급의 구성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

6등급

7등급

8등급

9등급

백분율(%)

4

7

12

17

20

17

12

7

4

누적백분율(%)

4

11

23

40

60

77

89

96

100


영역(과목)별 백분율 상위 4%까지의 학생은 등급입니다. 그리고 누적백분율 상위 11%까지의 학생 중 1등급을 제외한 학생들은 2등급을 부여합니다. 등급은 표준점수로 결정하여 등급 구분 점수에 놓여 있는 동점자에게는 해당되는 등급 중 상위등급을 부여합니다. 이때 백분율의 경우 동점자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영향을 받으므로 9등급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자!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되시나요? 지금까지 모의고사성적표 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